한인목회강화협의회 한인 공동체 재건과 목회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다

연합감리교회 한인목회강화협의회(회장, 정희수 감독, 이하 한목협)는 4개년(2025-2028년) 사역 방향과 비전을 논의하기 위한 2024년 정기 연례 회의를 10월 3일부터 5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했다.

한목협은 2000년 연합감리교회의 최고 의결 기구인 총회의 의결로 구성되어, 미국 내 한인들과 교회의 사역을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연합감리교회의 종합적인 선교 이니셔티브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4년간 교단 안팎의 한인 목회를 강화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기 위해 다양한 사역 지원과 새로운 사역을 주도해 온 한목협은 향후 4년간 1. 새로운 신앙 공동체 개척, 2. 개체교회의 사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 개발 및 한인 목회자와 평신도의 리더십 양성, 3. 차세대 사역, 4. 정의와 평화 사역, 5. 다문화/인종간 사역의 가교 역할 및 전 세계적 교단의 상황을 반영한 국제 선교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인목회강화협의회 2025-2028년 사역 안내 플라이어의 일부. 제공, 한인목회강화협의회.한인목회강화협의회 2025-2028년 사역 안내 플라이어의 일부. 제공, 한인목회강화협의회.

2024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총회에 제출된 한목협의 “한인을 위한 연합감리교 사역을 진전시키기 위하여”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우리의 비전은 웨슬리 전통과 한국적 영성을 통합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는 것”이며, 핵심 가치는 “열정적인 영성, 희생적인 청지기 정신, 급진적인 환대, 소그룹 사역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향후 4년간 연합감리교회와 지역 개체교회, 그리고 범세계적 교단의 특성을 반영한 글로컬(glocal, 글로벌-로컬) 계획을 담고 있는 이 보고서와 예산 300만 달러는 총회 마지막 날인 5월 3일, 총회 대의원들의 647대 31이라는 압도적인 투표로 승인되었다.

한목협의 정신은 “한인 연합감리교회의 성장은 곧 연합감리교회 전체의 성장을 의미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에 잘 표현되어 있다. 앞으로 한목협은 이 한인목회 플랜을 통해, 한인 교회와 한인들의 사역이 연합감리교회의 연대주의 구조 속에 조화롭게 녹아들고, 연합감리교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감당하며, 교단 사역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 잡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합감리교회에는 한국어 회중 205개, 영어 회중 35개 등 240개의 한인 교회와 230명의 한인 교회 목회자, 그리고 600여 명의 다인종/다문화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 감독, 지방감리사, 총회 기관의 사역자 등 52명의 연장 사역자 등 900여 명의 한인 목회자가 소속되어 있다.

한목협 2024년 연례회의 첫날 개회 예배에서, 회장인 정희수 감독(오하이오 감독구)은 요한복음 20장 19-20절의 말씀을 근거로 “함께 선교의 맵을 그리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정 감독은 이 설교에서,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한다… 이 시대의 동역자가 된다는 것은 주의 영의 간섭으로 새로운 선교의 로드맵을 그리는 것이며, 특히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 눈물과 애통함으로 탄식하면서도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성령을 힘입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은 “미국 신학은 성령을 바텐더라고 설명하지만, 성령은 용기다. 우리의 삶은 용기를 주시는 성령과 함께하는 것이며, 악이 정복하지 못하게 서야 한다.”라고 강조한 뒤, 요한복음의 도마가 처음에는 “두려워하고 의심했지만, 신실하고 정직하게 삶을 마주한 도마는 보지 않고 믿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고백했다.”라고 덧붙이며, 회의 참석자들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권면했다.

또 2025-2008년에 진행될 한목협 선교 로드맵을 어떻게 그려갈 것인지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밝히며, 정 감독은 연합감리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꿈을 가진 아름다운 공동체를 함께 꿈꾸고,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연합감리교회의 목사로 섬기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교리의 이름으로 차별하고 배제하는 곳에는 선교의 미래가 없다. 눈물과 용기로 고백하게 하시는 성령 안에서 새로워지고, 신앙고백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그 고백 위에 꿈을 가진 아름다운 공동체가 단단하게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보혜사 성령과 더불어 하나님 나라를 함께 바라보자.”

한인목회강화협의회 2024년 연례 회의에서, (왼쪽부터) 윤석범 전도사, 한인총회 총무인 조선형 목사(시카고한인제일교회), 차세대목회(NEXUS) 회장인 샘 박(Sam Park) 목사, 그리고 차세대목회 총무인 이푸르메 목사가 소그룹 모임을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한인목회강화협의회 2024년 연례 회의에서, (왼쪽부터) 윤석범 전도사, 한인총회 총무인 조선형 목사(시카고한인제일교회), 차세대목회(NEXUS) 회장인 샘 박(Sam Park) 목사, 그리고 차세대목회 총무인 이푸르메 목사가 소그룹 모임을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한목협은 이어 지난 한 해 동안의 사역과 재정에 대해 보고했고, 소그룹 모임을 통해 한인 교회의 비전을 토론하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한인총회의 재건을 위한 한목협의 수고와 노력이 만만치 않았다.

2019년 4월 한인총회는 마지막 정기 대면 총회를 가졌다. 그 총회는 타 교단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성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는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만의 장점이 극대화된 성숙한 총회였다. 특히 설교의 대부분을 여성 목회자, 타인종 목회자, 영어권 목회자 및 평신도 등이 담당했고, 주요 행사에도 여성과 평신도의 참여가 두드러지도록 배려했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2021년 4월 13일 목회자 214명이 등록하고 참여한 화상으로 열린 한인총회를 가졌고, 이후로 한인총회는 다양한 이유로 유명무실한 상태가 되었다.

한목협은 한인총회의 빈자리와 리더쉽 공백을 채우면서, 각 지역총회의 한인 교회 연합회 재구성과 선교 및 사역을 위한 재정 지원을 지속하고 다양한 사전 정지 작업을 통해, 한인총회가 재건될 수 있도록 도왔다.

2023년 9월 23일에는 동북부와 중북부, 그리고 서부 한인선교구가 연합으로 주최하고, 한인목회강화협의회와 여선교회전국연합회가 후원한 연합감리교회 평신도와 함께하는 미래 컨퍼런스가 132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상으로 열렸다. 교단 분열로 상처 입은 심령의 치유와 위로를 간구하며, 편견을 넘어 하나님의 은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모임을 주최하고, 분란의 상처 속에서도 연합감리교회의 지도자들이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도구가 되기 위해, 뜻을 모으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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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 노스브룩에 소재한 크라운 플라자 호텔과 윌링에 소재한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2023년 연합감리교회 특별 한인총회에서는 여성 목회자 69명, 남성 목회자 151명 등 총 220명의 목회자와 84명의 평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이창민 목사(LA 한인연합감리교회)가 총회장으로 선출되면서 한인총회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가 종식되었음을 고했고, 마침내 정상화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또 2023년 4월 10일 한목협은 “내 마음이 당신의 마음을 향하여 진실함 같이”(왕하 10:15)라는 주제로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의 미래를 가늠하기 위한 웨비나 “UMC 한인교회 미래 컨퍼런스”를 주최했다.

평신도와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이 컨퍼런스는 교단의 미래와 사역 방향을 결정할 교단의 최고 정책 의결 기구인 연합감리교회 총회를 앞두고, 한목협이 총회에 관한 이해를 돕고,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한인 교회를 강화하기 위한 선교 전략과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모임을 이끈 것이다.

특히, 이 컨퍼런스는 은퇴한 박정찬 감독과 당시 위스컨신 연회를 이끌었던 정희수 감독(현 오하이오 감독구), 그리고 한인 교회가 많은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의 에스코베도-프랭크(Dottie Escobedo-Frank) 감독과 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의 회장인 토마스 J. 비커튼(Thomas J. Bickerton) 감독을 비롯해 총 428명의 평신도와 목회자가 등록하는 등 엄청난 호응과 참여를 기록했다.

이런 다양한 웨비나와 행사를 통하여, 교단 탈퇴로 인한 후유증을 추스르고, 한인총회를 재건하는 등 한인 교회와 공동체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리더쉽을 발휘한 한목협의 역할은 크게 평가받을 만하다.

한인목회강화협의회 2024년 연례회의에서 사무총장인 장학순 목사(왼쪽)와 캘리포니아-네바다 연회 총무(Executive Director of Connectional Ministry)인 이종민 목사가 여교역자전국연합회 회장인 김자경(Sandra Bonnette-Kim) 목사와 한인총회 부회장인 권혁인 목사(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와 함께 화상으로 소그룹 모임을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한인목회강화협의회 2024년 연례회의에서 사무총장인 장학순 목사(왼쪽)와 캘리포니아-네바다 연회 총무(Executive Director of Connectional Ministry)인 이종민 목사가 여교역자전국연합회 회장인 김자경(Sandra Bonnette-Kim) 목사와 한인총회 부회장인 권혁인 목사(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와 함께 화상으로 소그룹 모임을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한목협은 이번 LA 연례 회의에서, 그사이 개척한 캔자스시티와 디트로이트의 두 교회와 테네시주 엘리자베스타운과 버지니아주에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교단 탈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 소속 교회들과 북일리노이 연회의 두 교회를 지원하기 위해 상당한 재정 지원을 담당해 왔으며, 올해도 계속 이러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오하이오 감독구의 정희수 감독과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의 도티 에스코베도-프랭크(Dottie Escobedo-Frank) 감독, 그리고 2004년부터 한목협 사무총장으로 섬기고 있는 장학순 목사와 캘리포니아-네바다 연회 총무(Executive Director of Connectional Ministry)인 이종민 목사 등 총 17명이 참석했다.

장학순 목사는 이번 연례 회의를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사역 방향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지난 한 해는 교단 탈퇴 문제가 마무리되고 한인총회가 활성화되면서, 한인 공동체가 재건되는 시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총회를 마친 직후, 이를 한인 목회자와 평신도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고, 교회를 안정시킬 수 있었던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또한 동북부 지역과 중북부 지역, 그리고 서부 지역의 한인선교구가 자리를 잡게 되어, 중남부 지역이 현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동남부 지역이 마무리되면, 한인 공동체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울타리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리더쉽 개발과 교회 개척, 그리고 차세대 사역 및 정의 사역을 통해 한인 목회 강화를 더욱 강화하는 본질에 더 집중할 예정입니다.”

한인목회강화협의회 2025-2028년 사역 안내 플라이어 보기

김응선(Thomas E. Kim) 목사는 연합감리교뉴스의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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