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인들, 코로나19 에 대응하기 시작하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합감리교회가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연합감리교 구제위원회(United Methodist Committee on Relief 이하 UMCOR)는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지원 사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UMCOR가 중국 난징에 있는 연합감리교회 선교부의 중국 파트너인 애덕재단(Amity Foundation)에 보낸 긴급 구호 자금은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을 포함한 다른 감염 지역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감염 예방과 관리 및 긴급 조치에 사용된다.

UMCOR의 국제재난대응부 디렉터인 로리 펠더는 “국제 재난구호기관인 UMCOR는 인간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가 이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 연회 중 가장 먼저 미국에 이와 같은 질병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개체교회에 권고한 미시간 연회의 데이비드 바드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호소했다.

바드 감독은 또한 자신의 연회 재난대응팀과 재무행정위원회에 미시간 연회의 교회들이 최상의 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하고, 교인들에게는 침착하고 당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 끔찍한 바이러스로 고통 받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여러분께 요청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하나님의 위안과 함께하심을 간절히 원할 때, 우리가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역을 준비하며, 계속해서 침착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는 “우리 연회는 현재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지만, 지금이야말로 미시간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개체 교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조용히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시기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미시간 연회는 개체 교회들에 미국보건복지부가 만든 종교기관을 위한 유행성독감 체크리스트(Faith-based & Community Organizations Pandemic Influenza Preparedness Checklist)를 작성하라고 권고했다. 이 체크리스트는 2016년의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코로나19 예방에도 적용할 수 있다.

미국질병관리센터(CDC)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견된 호흡기 질환이 미국을 포함한 37개국으로 확산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80,980건이 넘는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거의 3,000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2020년 2월 26일 현재 미국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의 숫자는 445명이며, 그중 14명이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미국 내의 확진자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우한에 3명, 다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스선에 승선했던 42명 등 총 61명의 미국인이 감염된 상태다.

아직 미국이 한국을 입국 제한 국가로 포함시키지는 않았지만, 미국질병관리센터는 한국을 여행경보 4단계 중 3단계 여행 자제 대상 국가에 포함시킨 바 있다. 

2월 27일 현재 각 나라별 검사 현황을 보면, 대만 2,000건, 일본 1,890건, 태국 1400건, 베트남 1400건, 미국 445건에 비해 한국의 검사는 52,300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이며, 그중 확진자는 1,595명이다.

한국의 확진자 수 많은 것은 역설적으로 한국의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검사하여 찾아내는 능력이 월등하기 때문이고, 반대로 완치 비율이 높아서 한국이 대외적인 모습보다는 훨씬 안전할 수 있다고 BBC주간지 타임 그리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특히 지난 2월 26일 자 뉴욕타임즈는 한국, 특히 대구 상황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속에서 한국과 중국의 대조되는 개방성”이란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고 위기를 벗어날 경우, 한국의 투명성, 개방성, 신속성이 전 세계에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라고 한국의 대응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에서 급속도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인들을 비롯한 매주 교회 예배당에서 다수의 사람이 예배를 드리는 기독교인들의 불안감도 적지 않아졌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인 교회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미 동남부의 한 교회는 한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심각해지고 있고, 미주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니, 노약자뿐만 아니라 모든 교인이 경각심을 갖고 예방 차원에서 대처하기를 권면한다는 메시지를 교인들에게 보냈다.

그 교회의 메시지에는 “한국이나 바이러스 발생한 국가를 방문한 분들은 귀국 후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2주 정도 집에서 자가 격리하였다가 교회에 오시기 바란다.”라는 권고 사항과 “이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백신이 빨리 개발되고, 환자들이 치료받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라는 기도 요청도 포함되어 있다.

뉴욕 후러싱제일연합감리교회의 김정호 목사는 교인들에게 조심은 해야 하지만, 과잉반응은 오히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파괴적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 휩쓸리지 않도록 하나님 앞에서의 신앙을 바로 세우라고 권유했다.

“예배당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음을 알게 된 현실이다. 이제는 교회가 공공위생도 잘 지켜야 한다. 모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흩어져서도 교회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것보다 더 우리를 불안하게 했던 질병들이 있었지만, 그들도 다 지나갔다. 코로나19도 지나갈 것이다. 언젠가 또 다른 것들이 우리를 두렵게 할 것이다. 시편 46편 말씀처럼 땅이 변하고 산이 흔들리고 바닷물이 넘치는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고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다. 요동치 말아야 한다. 하나님만이 하나님 되심을 인정할 뿐이다.”    

참고 자료:

미질병관리센터 코로나19 안내

BISHOP URGES CALM AND PREPARATION FOR CORONAVIRUS

미 보건복지부의 <종교기관을 위한 유행성독감 체크리스트>

연합감리교 구제위원회 특별헌금 Advance # 3021770

“교회는 문제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문제 해결하는 곳 되어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교회 생활 지침

코로나19 감염 사태를 겪으며 드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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