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임상목회센터, 2024 가을학기 CPE 과정 학생을 모집한다

연합감리교회 고등교육사역부의 통합임상목회센터(Center for Integrative Pastoral Practice, 이하CIPP)가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한국어로 진행되는 임상목회교육(Clinical Pastoral Education, 이하 CPE) 기초 과정을 개설했다. 이 교육 과정은 2024년 9월 2일에 시작해서, 매주 월요일 저녁과 토요일 아침에 두 번 모임을 갖고, 11월 16일에 종료된다. 수업과는 별도로 각 수강생에게는 지도 교수와 격주로 1시간씩 개인 상담(individual supervision) 시간도 주어진다.

목회자, 목회 후보자, 그리고 목회 돌봄에 관심이 있는 평신도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된 지원서는 CIPP가 검토하고 인터뷰를 진행한 후 합격자를 발표한다. 다만, 합격하지 못했지만, 합격 자격을 갖춘 지원자는 다음 그룹에 지원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이번 학기에 지원했지만 참석할 수 없게 된 지원자는 내년 학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대부분의 연합감리교회 연회는 안수 과정에 있는 목회자 후보들에게 CPE 이수를 필수로 지정하거나, 적극적으로 권장(strongly recommend)하고 있다. 또한 신학교에서도 학점으로 인정하고 수강을 권장하고 있어, 한국어 CPE 과정 개설은 한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신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신학교를 통해, CPE 과정을 등록해야 한다.

CPE는 목회자의 자기 계발, 자아 발견 그리고 목회자의 자신감 및 성찰을 돕는 목회자의 자질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교육 과정으로, 강의와 토론 및 지도 교수와의 개인 상담(individual supervision) 과정을 통해, 수강생들은 사역을 위한 “목회신학, 심리학, 교육학, 그룹 다이내믹스”를 경험하게 된다.

CIPP는 연합감리교 고등교육사역부 산하기관으로, 지난해 가을 6년에 걸친 과정을 거쳐 임상목회교육 센터를 인증하고 수료자에게 자격증을 수여하는 기관인 미국임상목회교육협회인 ACPE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다. 수업 과정 또한 ACPE의 기준에 따라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되며, 목표와 지표에 따라 학생 평가가 이루어진다.

소중한 사람이 중독의 문제를 겪고 있거나 심각한 병이 있다고 진단받았을 때 또는 영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거나 코로나19 등으로 고립되어 고통이 가중될 때, 사람들은 목회자를 찾고, 그들에게 깊은 신뢰를 가진다.

임상목회교육은 이렇게 삶의 취약한 순간에 처한 교인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그들의 가장 힘든 순간을 함께 걸을 준비가 되어 있는 목회자 또는 목회를 준비하는 신학생들을 숙련시키고, 정제된 목회적 돌봄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ACPE(임상목회교육협회)의 인증을 받은 교수진들이 수년에 걸쳐 검증된 방법을 제공한다.

이번 CIPP 교수진은 한국어를 사용하는 2명의 교수를 비롯해 지난해 가을 추가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와 가톨릭 강사 등으로 더욱 다양해졌다.

CPE faculty고등교육사역부의 통합임상목회센터(Center for Integrative Pastoral Practice)에서 임상목회교육(Clinical Pastoral Education)을 담당하는 교수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김수미, 데이빗 존슨, 신티아 보흔, 짐 롤링스, 미셀 라코크, 크리스티나 콰람바, 마이크 리, 메리 폴리, 모세스 타이우, 키이스 웨이크필드. 사진 출처, 고등교육사역부 홈페이지.

한국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그룹을 구성해 대부분의 토론과 강의를 한국어로 진행하지만, 지도교수의 최종 평가서는 영어로 작성된다.

CIPP의 한국어 프로그램 담당자이자 고등교육사역부 CIPP의 상임디렉터 김수미 목사는 이 과정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모든 회중이 목회자에게 일관되게 묻는 말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설교를 할 수 있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어려울 때 곁에 있어 줄 수 있는가?’입니다. 교인들은 목회자가 교인을 돌보는 사역(Pastoral care)의 질을 개선하기를 갈망합니다.”

기존의 CPE가 병원이나 호스피스 등에서 300시간을 실습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CIPP에서 진행하는 CPE는 수강생이 섬기는 사역 현장인 교회와 지역사회를 임상 실습 현장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사역을 할 필요가 없다.

다만, 각자의 상황에서 목회자가 지녀야 할 능력과 재능을 개발하고자 하는 사람이든, 담임목사로 섬기기 위해 안수 과정에 필요한 CPE 단위를 이수하고자 하는 사람이든, 이 과정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교회나 지역공동체에서 주당 20시간 이상 목회 상담을 할 수 있는 사역지가 있어야 한다.

버지니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백미랑 목사는 영어로 진행되는 CPE 과정을 밟았다. 백 목사는 자신이 CPE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인식과, 사역, 그리고 개인적으로 성장했고, 보다 포용적이고 공정한 커뮤니티를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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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E) 여정은 목회 사역에 대한 저의 목회에 대한 헌신을 더욱 깊어지게 했습니다. 저의 사역은 더욱 정의를 지향하게 되었고, 체계적으로 문제를 다루고 포용성을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역사회에서 반인종주의 대화와 반인종주의 이니셔티브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LGBTQ를 포용하는 회중이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인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김수미 목사는 한국어 CPE 과정이 가진 장점을 이렇게 말했다.

“CPE에서는 토론을 통해 수강생들이 자신의 삶과 문화 그리고 역사가 현재 자신의 정신과 영적 세계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특히, 한국어로 진행되는 이번 CPE에서는 한인 수강생들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자신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의식을 통합하고 통찰하는 데 도움을 주어, 그들의 영성 형성과 자아 인식을 심화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김 목사는 기존의 임상목회교육과 비교하여, CIPP의 CPE가 집중 훈련의 결여로 인한 느슨함이 경험치를 최대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이 교육과정은 병원에서의 당직(on-call)과 같은 경험은 없다. 하지만 그냥 지나쳤던 일에서도 영향을 받고, 평범한(mundane) 일상에도 배움이 있기 때문에, 성령의 역사하심과 이끄심을 깨닫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은 꼭 병원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에 많이 있다. 특히 이민자 각자의 삶의 현장이 녹록지 않고, 한인 교회의 현실 역시 병원 못지않게 도전이 많다는 점을 생각할 때, 실질적인 목회 현장을 대상으로 한 임상목회훈련인 CPE 교육을 통해, 그곳에서 배우고 성장할 기회는 무궁무진하며, 수강생은 전도사와 담임 목사와의 관계 및 교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사람에 관한 공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CIPP에 등록하려면 연합감리교 총회고등교육사역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CIPP를 검색해 지원서를 작성하거나, 이곳에서 계정을 만든 다음 CPE Application 2024를 찾아서 신청하면 된다. 주소 관련 인적 사항은 영어로 작성해야 하지만, 에세이는 한국어로 제출해도 된다. 신청비는 $50, 수강료는 $3,500이다. 

자세한 사항은 김수미 목사에게 이메일(skim@gbhem.org)로 문의하면 된다.

김응선(Thomas E. Kim) 목사는 연합감리교뉴스의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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