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연차대회 셋째 날인 2024년 10월 9일, 로스앤젤레스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한인총회와 연합감리교 세계선교부는 선교협약식(MISSION MOU)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인연합감리교인들은 지난 5월 2일 연합감리교회 총회 기간 중 한인총회 회장단이 약속한 “140명의 해외선교사에게 세계선교부를 통해 매달 100달러를 최소 3년간 지원하겠다”라고 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다짐했다. 이 선교사 지원은 2024년 5월 2일 열린 2020 총회 본회의에서 새롭게 파송된 16명이 포함되며, 3년간 총 50만 달러이다.
이날 협약식 예배에서 하와이 그리스도교회 한의준(Eugene Han) 목사는 자신의 교회가 지나온 어려운 시기를 고백하고, 전도하고 선교하는 교회가 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도하고 선교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비전이 필요합니다. … 우리 (그리스도 교회)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꿈을 꾸고, 하나님의 꿈을 향해 달리는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는 앞으로 10년 동안 100명의 선교사와 열방에 100개의 교회를 세워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목사는 또 “자꾸 울타리를 세우지 말고, 대신 우물을 깊게 팝시다. 하나님의 은혜가 한인 교회 안에서 역사하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 연합감리교회를 다시 세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영혼을 구원하고, 전도와 선교하는 능력이 있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교회와 교단이 되도록, 부흥의 은혜를 주시기를 기도하고 기대합니다.”라고 전했다.
선교협약서에는 한인총회를 대표한 이창민 목사와 세계선교부의 총무인 롤랜드 퍼난데스(Roland Fernades)가 서명했다.
서명 후, 퍼난데스 총무는 연합감리교회가 지난 몇 년간 코로나와 긴축 예산으로 인한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고 전하고, 교회 그룹이 선교를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십은 매우 의미 있는 사례이며, 다른 교회 그룹에게 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난데스 총무는 "140명의 세계 선교사를 지원하기 위해 이 언약 파트너 관계를 맺은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기도와 재정 지원은 우리 선교사들과 전 세계 선교 사역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라고 전하며, “한인총회의 선교사 지원 헌신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감리교회를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고 계심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예’라고 응답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그리고 우리를 통해 행하실 일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창민 목사는 한인총회에 참석한 모두가 복음에 빚진 자임을 강조하며, 로버트 매클레이(Robert Maclay), 헨리 아펜젤러(Henry Appenzeller)등이 한국 선교에 헌신하고, 한국에 교회와 학교, 그리고 병원을 세운 사실을 상기시켰다. 또한 연합감리교회가 한국 이민자들을 환영하고,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배려하며, 한인 교회 성장에 큰 힘이 되어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목사는 “한인 교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가르쳐준 미국 선교사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제 한인 교회의 영성과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받은 은혜와 사랑을 전 세계의 연합감리교회 선교사들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우리 교회가 빚을 졌고, 우리 모두가 선교에 복음의 빚진 자인데, 이제라도 그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인 교회는 오랫동안 교단 내에서 기도와 선교에 열심인 교회로 알려져 왔다. 한인 교회는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베트남 등 세계선교부의 4개 아시아 선교 이니셔티브뿐 아니라, 러시아와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선교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왔다.
한인총회는 한인연합감리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대표, 타인종(cross-cultural/racial ministry) 목회자, 여성 목회자, 차세대 목회자(Nexus), 연장 사역자, 그리고 각 연회의 한인 감독과 감리사 및 스태프 등으로 구성된 명실상부한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모든 한인 교회와 한인 사역자들을 대표하는 조직이다. 한국어 회중 205개와 영어 회중 35개 등 240개의 한인 교회와 230명의 한인 교회 목회자, 570명의 다인종/다문화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와 함께 감독, 지방감리사, 총회 기관의 사역자 등 52명의 연장 사역자를 포함한 총 874명의 목회자와 150여 은퇴 목회자, 그리고 지난 여름 각 연회에서 새로이 안수받은 사역자들이 추가되면, 한인총회 소속 목회자 숫자는 1,100명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 한인총회(총회장 이창민 목사) 연차대회는 10월 7-10일, LA 연합감리교회와 힐튼LA공항호텔에서 “다시 은혜 앞에(Surrender to Grace)”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211명의 목회자와 60명의 평신도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한인총회가 열린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의 도티 에스코베도-프랭크(Dottie Escobedo-Frank) 감독은 이번 선교협약을 다 함께 손을 들어 축복하자고 권하며, 기도를 인도했다.
“하나님, 하나님의 자비로,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기 위한 사역에 모든 종류의 물질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저들이 그 필요를 보고, 자신들이 거저 받았기에, 거저 나누기를 원하며, 기꺼이 사랑을 나누고자 결단했습니다.”라고 기도했다.
“이 언약을 축복하시고, 서로를 이끌어 주며, 서로에게서 힘을 얻고, 받은 사랑을 필요한 모든 곳에 돌려줄 수 있도록 하시옵소서. 이 언약이 영원히 깨지지 않게 지켜주시길 간구합니다.”
한인총회는 이날 드려진 헌금을 전액 세계선교부 선교사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인 교회뿐만 아니라,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타인종목회자전국연합회 등도 세계선교부가 파송한 140명의 선교사 지원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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