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보이스카우트를 후원했던 9,000여 연합감리교회는 미국 보이스카우트의 성추행 관련 파산 절차에 발언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 연합감리교가 보이스카우트 파산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임시위원회(Ad Hoc Committee)는 미 보이스카우트의 파산 절차를 협상하는 당사자 중 하나였다.
- 임시위원회는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투표 마감일이 임박했다는 점을 감안해, 보이스카우트를 후원했던 연합감리교회들에게 현재 제출된 파산 절차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보이스카우트를 후원한 이력이 있는 9,000개 이상의 연합감리교회는 미국 보이스카우트의 성추행 관련 파산 절차에 발언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마감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연합감리교 지도자들은 이번 주 초 보이스카우트를 후원했던 교회들에게 현재 제출된 미 보이스카우트 파산 안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2월 2일에는 이 권고안을 거듭 강조하는 보도 자료도 나왔다.
현 파산 안은 보이스카우트 지도자나 관련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 미 보이스카우트연맹에 대한 소송의 홍수를 막으려는 것이다. 가장 최근 계획에 따르면, 19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이 기금에 투입되었다.
이 복잡한 소송의 다음 단계는 파산 안에 대한 승인 투표다.
이번 파산 안에 투표권을 가진 그룹 중 하나는 성추행 피해자들이며, 또 다른 그룹은 각 지역 보이스카우트협회 또는 보이스카우트를 위해 장소를 제공했거나, 그들의 지도부에 대해 관리 책임이 있는 교회, 보이스카우트를 후원했거나 보이스카우트를 자체 프로그램으로 등록(charter)한 단체들로 주로 교회들이다.
보이스카우트의 파산에 대처하기 위해 연합감리교는 8인의 연회 법률 고문과 2인의 재무행정협의회 변호사 및 2인의 감독과 2인의 남선교회 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임시위원회(Ad Hoc Committee)를 구성하여 파산 협상에 참여했다.
해당 위원회의 위원들은 진정성을 가지고, 성추행 피해자들을 위해 금전적인 보상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성추행 관련 소송으로부터 연합감리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임시위원회는 추수감사절 주말까지 중재 대화를 계속 이어갔지만, 1월로 예상되는 파산 법원 청문회를 고려했을 때, 파산 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투표는 늦어도 12월 14일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임시위원회는 보이스카우트와 관련된 모든 미국 내 연합감리교회들에게 현 파산 안에 "반대"하는 투표를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임시위원회가 각 연회에 보낸 메시지 가운데 일부에 의해 공개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피해자들을 치유하고, 연합감리교의 개체 교회와 다른 연합감리교 단체들이 피해 소송으로부터 면제될 수 있는 합의서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러한 면제 합의서는 각 개체 교회와 연합감리교회 단체들이 소송을 당하거나 연합감리교가 변호해야 할 수많은 소송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데 필수적이다.”
한때 미 보이스카우트를 자신들의 교회에 등록(charter)했던 주요 교단 중 하나인 예수그리스도말일성도교회는 지난 9월 피해자 구제 기금에 2억 5천만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P 통신은 말일성도교회의 합의안에는 성추행 관련 소송으로부터 소속 교회를 보호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임시위원회를 이끄는 존 숄 감독은 전화 인터뷰에서 연합감리교회를 위한 합의안 도출을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현재 제출된 파산 안은 연합감리교회와 연합감리교인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숄 감독은 임시위원회가 수용 가능한 합의에 도달할 경우, 파산 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찬성"으로 선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 각 연회는 해당 교회들에 투표를 결정하고, 그 결과를 제시간에 제출하기 위해 교회들이 구역회를 소집해야 함을 알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무엇보다 주지해야 할 사항은 투표 결과가 12월 14일까지 우편 발송되는 것이 아닌, 그 날짜까지 법원에 도착하여 접수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연합감리교회는 물론 이전 교단인 감리교와 연합형제교회는 100년 이상 미 보이스카우트연맹과 동역해 왔다.
교단의 보이스카우트 사역을 감독하는 기관인 연합감리교 남선교회(United Methodist Men)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3,000개 이상의 연합감리교회에 약 9,000개 이상의 스카우트 지부가 있고, 이곳에 300,000명 이상의 청소년이 소속되어 있다.
연합감리교회는 미 보이스카우트연맹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은 교단으로, 보이스카우트연맹 소속 청소년의 약 20%가 연합감리교회와 연관되어 있다.
미 보이스카우트연맹은 수년 전에 발생한 성추행 소송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2020년 2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미 보이스카우트연맹은 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과 관련 소송 중단 및 지속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파산 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는 성추행 피해자들의 대표와 보이스카우트협의회 그리고 보이스카우트가 등록했던 교회 등의 단체가 참여하는 복잡한 작업이었다.
약 1년 전, 연합감리교 지도자들은 각 교회에 보이스카우트 지부를 설립(charter)했던 이력이 있다면,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동부 표준시간 기준으로 2020년 11월 16일 오후 5시까지 “법적 청구 증명(a proof of claim)”을 제출하고, 미 보이스카우트연맹이 제출했던 보험 또는 기타 보호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도록 권면했었다.
법적 청구 증명을 제출한 9,000개 이상의 교회는 현 파산 안의 승인 여부에 대한 투표를 해야 한다.
교회 지도자들은 8월 15일 발표한 보도 자료를 통해, 당시 초안대로라면 미국 내 “최대 5,000개”의 연합감리교회가 성추행 피해자들의 잠재적인 소송에 노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파산 소송 절차를 밟고 있는 미 보이스카우트연맹은 82,000 건 이상의 성추행 소송에 직면해 있다.
지난 9월, 미국 델라웨어주의 파산 법정 판사 로리 셀버 실버스타인(Laurie Selber Silverstein)은 이 파산 안에 대한 표결 절차를 승인했다. 다만 각각 다른 투표 집단이 파산 안을 승인한다고 할지라도 이 안은 여전히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 안에 대한 청문회는 1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연합감리교의 임시위원회는 12월 2일 보도 자료에서, 연합감리교회를 소송에서 면제해줄 합의안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이 파산 안에 대한 이의 제기를 법원에 제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모든 성추행 피해자를 대변하기 위해 미 법무부가 임명한 9명의 관선 피해자 구제위원회(official tort claimants committee)는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매우 불공정하다"며, 이 파산 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성추행 피해자 중 약 18,000명을 대변하는 <정의를 위한 보이스카우트 성추행 피해자 연합(Coalition for Abused Scouts for Justice)>은 이 피해자 보상 기금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며, 이 안이 가장 신속할 뿐 아니라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이 파산안 투표에 “찬성”하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이 연합은 보이스카우트가 등록되어 있던 교회 등의 단체들과의 합의를 통해 이 기금에 "상당한 액수가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미 보이스카우트연맹에 대한 소송은 1939년에서 2020년 사이에 발생한 성추행에 관한 것이다.
이 파산 안에 대한 투표는 지난 10월부터 시작되었지만, 연합감리교 지도자들은 앞서 임시위원회가 보이스카우트가 등록되어 있던 교회와 단체들을 더 보호할 수 있는 합의안을 위해 노력함에 따라 어떤 조치도 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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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즈는 달라스에 기반을 둔 연합감리교뉴스 기자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tkim@umnews.org로 이메일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