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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지도자들 경찰의 폭행으로 숨진 타이리 니콜스를 애도하며 변화를 촉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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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포인트:

  • 미국 전역의 연합감리교인들은 멤피스 경찰이 타이리 니콜스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니콜스와 니콜스 가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며, 기도에 동참했다.
  • 교인 중 일부는 경찰들의 관행을 바꾸기 위한 연방법의 제정를 요구했고, 또 다른 일부는 경찰 폭력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 이들은 모두 흑인의 인권 보장과 정의 실현을 촉구했다.

100주년 연합감리교회(Centenary United Methodist Church)의 지난 주일예배 모습은 여느 날과 달랐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목사는 암살되기 전, 테네시주 멤피스(Memphis)에 소재한 100주년 연합감리교회(Centenary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파업 중인 환경 노동자들을 만났었다. 그 교회에서 사람들이 공권력에 의한 잔인한 죽음으로 국가적 양심을 뒤흔든 타이리 니콜스(Tyre Nichols)를 애도하기 위해 모였다.

멤피스에서 킹 목사와 함께 시위했던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 목사는 킹 목사가 버밍엄 감독에서 보내온 유명한 편지를 인용하며 예배를 시작했다.

“어디서 발생하든 불의는 세상 모든 곳의 정의를 위협한다.”

스미스 목사는 이 신념이 100주년 교회가 기독교 신앙을 삶으로 살아내는 핵심이라고 말하고, “타이리가 직면한 것은 심각한 불의였다. 어쩌면 그는 사회적 약자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사랑과 정의 그리고 자비를 이 땅에 전파하러 오셨고,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 그 가치를 계속해서 전파해야 할 것이다.”라고 연합감리교뉴스에 밝혔다.

지난 1월 7일 멤피스에서 교통 단속 중인 경찰들이 니콜스를 발로 차며, 그에게 최루액을 뿌리고 구타하는 상황이 적나라하게 담긴 바디캠 영상이 공개되자 100주년 교회의 교인들은 니콜스를 애도하며 경찰의 변화를 촉구했다. 스케이트보드와 사진을 좋아했던 29세 흑인 청년은 사건 발생 3일 후, 4살 난 아들과 그가 고통 속에서 부르짖었던 그가 사랑하는 어머니 그리고 그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진 가족들과 친구들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니콜스의 시신은 2월 1일 안장되었다.

“타이리 니콜스의 죽음에 대한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라고 총감독회 회장이자 뉴욕 연회를 이끄는 토마스 J. 비커튼(Thomas J. Bickerton) 감독은 말했다.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그 젊은 청년이 어머니를 찾으며 울부짖는 것을 들을 때, 내 마음이 찢어지는 듯했다. 그리고 목사로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건으로 고통받는 부모들이 느낄 슬픔을 헤아리며, 나는 또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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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비통함 가운데서도, “우리는 슬픔에만 매몰되지 말고, 예수께서 세우신 삶의 기준을 하나님의 교회를 통하여 꾸준히 선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앙투안 “토니” 러브(Antoine "Tony" Love) 목사는 교회가 이번에 발생한 불의의 사건으로 생긴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감리교회의 공식 흑인 코커스(Black caucus)인 <교회갱신을위한흑인감리교인들(Black Methodists for Church Renewal, BMCR)>의 의장으로 섬기고 있다.

볼티모어-워싱턴 연회 감독의 보좌역이기도 한 러브 목사는 “나는 교회가 정말로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는 법을 가르친다. 사람을 정말로 존중하지 않고, 사람됨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무자비한 폭행이 일어난 것이다.”라고 말했다.

니콜스의 죽음은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2020년 5월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연합감리교 감독들 사이에서 반인종차별에 대한 새로운 운동이 일어난 지 약 3년 만에 다시 발생했다.

니콜스의 사망 이후, 관련된 멤피스 경찰관은 전원 면직되었고, 현재 2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1월 30일, 멤피스 경찰국은 추가로 2명의 경찰관을 정직시켰으며, 그들 중 한 명은 니콜스에게 전기충격기(Taser)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멤피스 소방국은 또 현장에서 규칙을 위반한 3명의 응급구조사(EMT)를 해고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책임 추궁의 과정조차도 인종적 차별적임을 지적했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5명의 경찰관은 모두 흑인이고, 전기충격기를 사용한 백인 경찰관은 현재 정직 처분만 받았다.

뉴저지 우드린(Woodlynne)에 있는 애즈베리 커뮤니티 교회(Asbury Community Church)의 대니스 블랙웰(Dennis Blackwell) 목사는 니콜스의 죽음에 연루된 많은 경찰관이 흑인이었다고 해서 구조적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블랙웰 목사는 “관련된 경찰관들은 흑인과 라틴계에 대한 인종차별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암묵적 편견에 묶인 사회구조의 산물이며, 이러한 암묵적 편견을 그대로 사회화할 때, 사람들은 불공평한 사회 구조가 소외계층을 향해 그들을 무시하는 악한 관습을 따라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블랙웰 목사와 그가 속한 “나은미래를위한흑인감리교인들(Black Methodists for a Better Future)”은 총기 문제와 가정 및 경제적 폭력을 비롯한 조직적 인종차별 문제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기 위해, 2월 1일을 기도와 단식의 날로 결정했다. 멤피스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은 기도의 긴급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블랙웰 목사는 또한 연합감리교인들이 조지 플로이드 치안법(George Floyd Justice in Policing Act)과 같은 경찰 개혁을 위한 연방 조치를 제안하고, 공정한 투표권을 지지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도와 활동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지역사회가 보호받고 도움을 얻기 위해 의존하는 경찰의 폭력 행위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묻고 있다. 비디오 영상을 본 많은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니콜스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많은 기독교인은 예수 그리스도가 몸소 보이시고 선포하신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를 어떻게 이루어 나갈지 놓고 고민하고 있다.

멤피스가 속한 테네시-서켄터키 연회의 빌 맥알릴리(bill McAlilly) 감독은 100주년 교회의 주일 설교에서 기독교인들의 이러한 고민에 답했다.

“나는 이번 멤피스 사건이 무자비한 살인을 종식시키는 촉매제가 되어, 정의가 잠든 미국을 깨우는 변화를 일으키기를 기도한다. 이 일은 우리가 모두가 정의를 위해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하다. 우리는 이러한 불의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라고 맥알릴리 감독은 말했다.

테네시-서켄터키 연회소식

많은 연합감리교인이 니콜스를 폭력으로 제압하는 바디캠 영상이 공개되기 전후로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밝혔다. 

테네시-웨스턴 켄터키 연회의 맥알릴리 감독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How Long?”에서 니콜스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멤피스 출신이자 임시 지방감리사인 데이비드 웨덜리(David O. Weatherly) 목사는 바디캠 영상 공개에 앞서 멤피스를 위한 기도문을 썼다.

니콜스의 사망사건이 있기 전에 100주년 교회는 슬픔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1월 초 병가에서 돌아온 맥 알릴리 감독은 이 교회를 첫 방문지로 삼을 계획이었다.

지난 7월, 테네시-서켄터키 연회의 사랑받는 지방감리사이자 많은 사람의 친구였던 아우트라 이슨-윌리엄스(Autura Eason-Williams) 목사가 사택 앞에서 차량 탈취 강도에 의해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리고 지난 10월에는 2017년부터 100주년 교회를 섬겼던 로저 앤토니 홉슨(Roger Anthony Hopson) 목사가 심부전증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맥알릴리 감독은 주님의 위로와 니콜스의 죽음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설교문을 다시 작성했다고 말했다.

맥알릴리 감독은 그날 아침 설교단에 서서, 자신이 느꼈던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의 조카는 순직한 경찰관이었고, 그 역시 니콜스와 마찬가지로 어린 자식을 두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였다.

그런 복잡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랑과 정의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선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님이 편을 드시면, 교회도 편을 들어야 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누군가는 나의 설교를 두고,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가?'라고 비평할지 모른다. 그렇다. 하나님은 모두를 사랑하신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하나님은 사회가 간과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학대받는 사람들을 도우셨으며, 그들을 보살피고, 그들의 안녕을 우선시하셨다.”

감독은 또 이 메시지가 경찰로부터 차별과 위험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모인 예배 공동체에 지지와 위로가 되기를 원했다.

여기에는 100주년 교회의 현 목사이자 전 지방감리사인 스미스(Smith) 목사도 포함된다.

대학생 시절 그녀는 파업 환경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킹 목사가 이끄는 평화시위에 합류했다. 그리고 그때 그녀는 멤피스 경찰들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곤봉으로 그들을 제압하는 것을 보았다. 스미스 목사는 공중전화 부스로 도망갈 수 있었지만, 그 자리에 남아서 동료 시위자들이 경찰에게 구타당하는 것을 지켜봤다.

마침내 그녀는 인파를 헤치고 안전하게 자신의 할아버지 가게에 도착했다. 하지만 55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여전히 떨린다고 그녀는 전했다.

그녀는 연합감리교뉴스에 “나는 경찰들이 시위대를 향해 휘두른 무자비한 폭력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퇴한 지방감리사 신시아 데이비스(Cynthia Davis) 목사는 100주년 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자신의 가족이 겪었던 경찰 폭력과 관련한 충격적인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녀는 1990년대 초 로드니 킹(Rodney King) 구타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쉬빌의 경찰관이었던 자신의 오빠가 동료 경찰에게 구타당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오빠는 잠입 수사를 위해 경찰이 제공한 자동차 등록 태그가 만료된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다른 경찰에 의해 차를 갓길에 세워야 했다. 그리고 다짜고짜 경찰은 그를 차에서 끌어내어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후 무릎으로 제압하고 때리기 시작했다. 데이비스 목사는 그의 상사가 그 사건을 보고 개입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렇게 연합감리교회가 격변하는 시기에 모든 감리교인이 한목소리로 “더는 안된다.”라고 말하며, 다 같이 연합하여 불의에 저항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불의는 모든 도시와 모든 마을 그리고 모든 카운티에서 중단되어야 한다. 폭력은 절대로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고 모든 사람이 한목소리로 말해야 한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렇게 불의에 저항하는 메시지로 100주년 교회는 두 번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킹 목사가 사망한 후 첫 주일예배가 전국으로 방송되었고, 니콜스 비디오가 공개된 직후 첫 주일예배 또한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ational Public Radio)를 통해 방송되었다.

스미스 목사는 킹 목사가 세상을 떠난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시위와 행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의 흑인 부모와 마찬가지로 그녀 역시 자기 아들이 경찰과의 만남에서 안전하게 집에 돌아오지 못하게 될까 봐 염려하는 부모라고 말했다.

“나는 우리가 가진 사랑의 공동체를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서로를 무조건 사랑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이유를 서로의 피부색이나 머리카락의 질감 또는 메이크업이 같다는 데서 찾아서는 안 된다. 예수님이 보이신 사랑은 다름을 뛰어넘는 사랑이었다. 우리는 왜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인가?”

 

한(Hahn)연합감리교뉴스의 부편집장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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