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감리교협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를 비롯한 전 세계 기독교 단체 및 교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세계 평화를 간구하는 세계평화기도회(Global Peace Prayer)를 3월 22일 수요일(서울 오후 11시, 로마 오후 3시, 미 동부 오전 10시, 미 중부 오전 9시)에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기도회 준비위원회의 성명은 “전쟁과 폭력이 난무하는 작금의 지구촌 상황을 감안할 때, 평화의 실천이 더욱 절실해졌다.”라고 밝히며, 기도와 평화의 대사로 부름을 받은 모든 크리스천의 기도를 요청했다.
이 성명서는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에서의 폭력은 고조되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 훈련이 지속되며, 미얀마에는 국가에 의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는 정정이 점점 더 취약한 상황에 처하는 등 기타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불안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세계감리교협의회, 유럽교회협의회, 침례교세계연맹, 루터교세계연맹, 메노나이트세계총회, 개혁교회세계커뮤니온이 조직한 세계평화기도회는150개국에서 5,000여 명이 참석하여 온라인 기도회에 참여다.
듀크 신학대학원을 방문 중인 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 박종천 교수는 세계평화기도회를 주도하는 준비위원 중 한 사람이다. 박 교수는 “지난 기도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깊은 충격과 WCC 대회를 앞둔 시점에 절박한 심정으로 교회 간의 흉금을 털어놓는 기도회였습니다… 이번 기도회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장기화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신냉전을 넘어 언제든지 세계대전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종말론적 위기의식을 가지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배경을 설명하고,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그리고 한반도는 오늘날 양 진영 간의 대규모 군사적 충돌로 인해 지구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3대 인화점(flashpoints)입니다.”라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그중에서도 점점 가중되는 남북 갈등으로 인한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 증가와 대만 사태로 인한 미·중 갈등 역시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세계감리교협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는 물론이고 다른 세계교단들도 외교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연합하여 기도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기도회는 전 세계적인 행사임을 감안해 영어로 진행되며, 스페인어, 프랑스어, 우크라이나어 및 기타 언어로 통역이 제공된다.
기도회에 참가를 원하면, 이곳을 눌러 등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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