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하시는 역사

싸이가 부른 ‘강남 스타일’이란 노래가 한 때 전 세계 사람들을 사로잡은 적이 있습니다. 세계 사람들이 나이든 동양인이요, 외모도 내세울 것 없는 싸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노래에는 싸이가 부를 때만 맛이 나는 그만의 스타일이 입혀져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없는 연예인은 대게 반짝 활동하다 곧 사라집니다. 그러나 개성이 확실한 연예인은 그만의 스타일로 인해 크게 성공하는 것을 봅니다. 사람들은 송해 없는 <전국 노래="" 자랑="">은 김빠진 콜라 같이 맛이 없다고 합니다. <전국노래자랑>를 송해가 근 30년간 이끌 수 있는 것은 그만의 구수한 스타일 때문 입니다.

지난 2월26일 하나님이 이루신 기적의 현장, 아이티 Love & Hope 선교센터 봉헌예배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번에 사단의 역사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목격했습니다. 우리가 도착하기 바로 몇 일 전, 선교센터 주변 갱들 사이에 총격전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 일로 인해 선교센터 소속 축구팀의 코치가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지난 월요일, 평상시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선교센터 앞의 시장통엔 유엔 평화유지군의 장갑차만 오갈 뿐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김승돈 선교사님이 얼마나 속이 탔으면 갱단 두목을 만나러 가기까지 했습니다. 선교센터 봉헌예배가 있으니, 총격전을 멈추어 달라’고 요청하러 간 것입니다. 이렇게 김 선교사님은 무모하다 싶게 지난 5년간 선교사역과 건축사역을 병행 해오셨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역사와 그 분의 이 뚝심 있는 사역의 스타일이 있었기에 선교센터 완공이란 기적이 이뤄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주님의 삶을 깊이 묵상할 때, 우리는 세상과는 다른 주님만의 스타일을 느낍니다. “대 제사장이 가운데 일어서서 예수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막14:60-62). 주님은 입을 열어 자기를 변호해야 할 때는 침묵하셨고 가만히 있으면 해를 당하지 않을 그런 순간에는 입을 여셔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이게 주님의 스타일이었습니다. 주님은 육체의 안일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세상에 오신 사명이루는 것을 삶의 궁극적 기준으로 삼으셨기에 이렇게 행하신 것입니다.

C.S. 루이스가 쓴 책에 ‘절벽 아래의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산 절벽 아래에 집이 있었습니다. 이 집은 절벽 아래에 있기에 곧바로 갈 수가 없습니다. 절벽에서 뛰어내리면 가기는 하겠지만 살아서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집에 가려면 산등성이를 돌아가야 합니다. 돌아가면 자기 집과는 당연히 멀어집니다. 그러나 ‘자기 집’과 멀어지는 길이 ‘절 벽 아래 집’에 가까이 가는 길입니다.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르게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르게 가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 세속적 욕망으로 가득 찬 ‘나의 집’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계신 ‘절벽 아래 집’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돌아가는 것이 늦어 보여도 그게 가장 빠른 길이고 바른 길입니다. ‘나의 집’과 멀어지는 길이 ‘절벽 아래 집’에 가까이 가는 길인 것입니다.

성도를 헬라어로 ‘하기오스’라고 하는데, ‘거룩한 자, 구별된 자’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성도의 삶이란 불신자와 구별되는 그 무언가 있어야 한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2:19). 바울은 에베소교인들에게 ‘이제부터’ 세상과 구별되게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건 ‘세상의 가치’가 아닌 ‘천국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입니다.

글쓴이: 이철구 목사, 남부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 FL
올린날: 2015년 3월11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개체교회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월 10일, 소설가 한강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고, 그의 작품들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사진은 한강의 작품집 중 채식주의자(2007), 소년이 온다(2014) 그리고 디에센셜(2022년) 등 3편이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한강에게 갈채를

박충구 박사는 “산문적 글쓰기의 정밀함과 아름다움 속에 인간의 비참함에 대한 깊은 연민과 동정, 그리고 분노를 넘어서 순수한 평화에 대한 깊은 열망”이 작가 한강을 노벨문학상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신학
 <만인성도주일>이 다가오고 있다. 연합감리교인들은 장례 예배와 추모 예배를 드리며 죽은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돌보심을 간구합니다. 사진, 케이트 배리, 연합감리교뉴스.

연합감리교인들도 죽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드립니까?

만인성도주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합감리교회에서는 11월 1일 <만인성도일(All Saints Day)> 또는 11월 첫 주일을 <만인성도주일>로 지킵니다. 이와 관련하여 왜 연합감리교인들이 추모 예배를 드리고 죽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는지 신학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봅니다.
신학
버지니아주 요크타운의 한 가정이 할로윈을 기념하기 위해 집 앞마당을 유령 인형 등으로 장식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연합감리교회가 생각하는 할로윈이란?

연합감리교회에서는 할로윈과 만인성도주일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거룩한 삶에 대한 이해와 다가올 부활을 향한 소망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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