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지연되었던 연합감리교회 2020 총회가 예정에 없던 소방 당국의 지연 덕분에 다시 한번 지연된 후 열렸다. 이는 총회의 첫날인 4월 23일, 샬롯컨벤션센터 본회의장에서 개회 예배 전 점검을 거치는 과정에서, 소화기와 연기 감지기, 그리고 비상구 표지판이 충분하지 않은 탓이었다.
4년 몇 분이 연기된 이번 총회는 이 문제를 해결함으로, 2016년 이후로 8년 만에 연합감리교회 감독들이 찰스 웨슬리의 찬송 “만입이 내게 있으면”에 맞춰 제단으로 행진하며 시작되었다.
개회예배
토마스 J. 비커튼 감독회장은 4월 23일 입법의회 개회예배의 문을 대담한 질문으로 열었다: “여러분은 이 자리에 있기를 원하십니까?”
교단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주요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모인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미국 대의원들에게 비커튼 감독은 이렇게 물었다.
“여러분은 희망의 정신으로 전진하고, 개혁의 시대가 왔음을 인정하며, 연합감리교회의 부흥을 위해 헌신하고, 연민과 용기, 그리고 동반자 관계로 특징지어지는 문화를 위해 일할 의향이 있습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잘못된 곳에 와 있습니다.”라고 비커튼 감독은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목적과 에너지를 가지고 교단으로서 전진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말하며, 이번 총회를 연합감리교회 역사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선언했다.
등록한 대의원 수 감소
총회를 앞두고 상당수의 해외지역총회 대의원들이 비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총회위원회 보고에서 킴 심슨 위원장은 4월 23일 정오 현재, 862명의 대의원 중 751명의 대의원만이 등록하고 총회에 참석했으며, 계속해서 등록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의 교회 지역인 해외지역총회 370명 중 273명이 등록했으며, 이는 총회 정족수를 채우는 데 필요한 대의원의 과반을 넘는 숫자이다.
심슨은 2016년 총회 개회 세션에는 91%의 대의원이 참석했으며, 올해 개회 세션에는 87%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심슨은 이번 총회의 불참 대의원 수가 더 많은 이유에 대해, 사망하거나 교단을 떠난 대의원이 포함되어 있고, 일부 대의원과 예비 대의원들은 각 대사관의 영사관으로부터 비자를 거부당했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심슨은 이전보다 비자 기준이 더 엄격해지고, 비자 인터뷰 대기 시간이 이전 총회보다 길어진 것을 언급했다. 그는 또, 비자를 받기 위해 필요한 여권을 갖추지 못한 대의원도 일부 있었다고 밝히며, 몇몇 연회는 총회 규칙과 교단 헌법에 따르지 않고, 대의원이나 예비 대의원을 선출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평소보다 적은 수의 총회 대의원이 참석했다는 소식을 들은 대의원들은 그레이트플레인즈(Great Plains) 연회의 데이비드 리빙스턴 목사가 제출한 결의안을 669대 40으로 승인했다. 이 결의안은 할당된 대의원 수와 참석자 수 사이에 큰 불일치가 있다는 해외지역총회와 다른 연회들의 우려를 확인한 것이다. 결의안은 또한 총회 서기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하고, 총회위원회에 향후 각 지역의 대표성을 담보할 것을 지시했다. 즉, 결의안은 이번 총회가 유효하고 적법하게 소집되었음을 인정하는 한편, 대의원들이 소외된 지역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상임위원회, 지역화 청원안 진전
총회를 앞두고 열린 해외지역총회 상임위원회(이하 상임위원회)는 전 세계 지역화 청원안과 관련된 5건의 청원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지역화 청원안이 첫 번째 장애물인 입법위원회에서 통과되었음을 의미한다. 2016년 총회에서는 미국 지역화 안이 해당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상임위원회에서 진행된 지역화 청원안은 빠르면 이번 주에 전체 총회에 상정될 수 있다.
상임위원회는 또한 아프리카에 두 명의 새로운 감독과 한 명의 새로운 해외지역총회를 추가하는 청원안을 의결하고, 유라시아의 4개 연회가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하고 자치 연회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청원안을 승인했다.
유라시아 감독구를 이끌며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할 의사를 밝힌 에두아드 허가이 감독은 상임위원회가 청원을 승인한 후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는 이 결정이 오랫동안 의탁한 정든 집을 떠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저는 가능한 한 관계를 유지하고, 우정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자매이자 형제로 남고 싶습니다.”
교회 지도자 선거에 관한 사법위원회의 결정
연합감리교회 최고 법원인 사법위원회는 사법위원회 위원 선거는 총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사법위원회는 또한 별도의 판결을 통해, 2016년 총회에서 선출된 각 기관 이사가 이번 총회가 끝난 후부터 4년간 임기를 더 수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 두 판결의 쟁점은 2020년 총회의 연기가 이제 막 시작된 총회에서 다양한 교회 지도자를 선출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정기 총회는 8년 전인 2016년에 열렸다.
결정문 1495호에서, 사법위원회는 사법위원회 위원 선거에 관한 감독평의회의 질의에 관한 판단을 거부했다. 대신 교회 법원은 교단 헌법에 “총회가 회원의 수와 자격, 임기, 선거 방법, 결원 충원 등을 결정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는 점을 지적했다.
결정문 1496에서, 사법위원회 다수는 교회법에 따라 기관 이사의 임기가 총회의 정기 회기 이후에만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6년 이후 총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해에 처음 선출된 이사는 임기를 더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법위원회 위원인 베스 카펜은 교회 법원이 기관 이사들의 임기 문제를 총회에 맡겼어야 한다고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장벽을 허물고자 노력하는 에이즈 컨퍼런스
연합감리교회 글로벌에이즈위원회(United Methodist Global AIDS Committee)는 연합감리교회 총회 시작을 하루 앞둔 4월 22일 샬롯 제일 연합감리교회에서, 예배, 연사, 패널, 워크숍을 통해 하루 동안 '에이즈 장벽 허물기 컨퍼런스'를 가졌다.
신약 개발과 처방 약의 조합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이 더 오래, 많은 경우 훨씬 더 오래 HIV에 걸린 채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UNAIDS에 따르면, 2022년에만 전 세계적으로 3,900만 명이 HIV에 걸렸고, 그 해 63만 명이 에이즈 관련 질병으로 사망했다.
주최자인 샬롯 제일 연합감리교회의 밸 로젠퀴스트 목사는 “에이즈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이며, 사람들이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지구의날 기도회, 창조 세계 보호에 대한 교단의 관심 촉구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과 참관인 등 200여 명이 4월 22일 샬롯 제일 연합감리교회에 모여 지구의 날을 기념하고, 교단이 창조 세계에 대한 청지기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창조 세계보호촛불기도회를 가졌다.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 경제및환경정의 담당 임원인 일카 베가는 “이 행사는 연합감리교회가 창조 세계의 청지기가 되겠다고 약속하는 자리입니다. 이 자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보호하고, 우리 자신과 하나님의 아름다운 모든 창조물과 화해하는 데 우리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마음을 모으는 자리입니다.”라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여러 연합감리교회 총회 기관과 기후정의 사역 기관이 후원한 이 행사에는 채식, 예배, 아메리카 원주민의 이야기가 포함되었다.
기타 뉴스
-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가 제출한 연합감리교회 성소수자 지위와 역할에 관한 위원회 설립 청원안이 4월 24일 위원회 심의를 위해 배정될 예정이다. 안건조정위원회는 이 청원안이 공식 마감일 이후에 제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안건의 심사를 앞당겼다.
- 4월 22일, 안건조정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더 이상 연합감리교회와 관련 없는 개인, 교회, 연회가 제출한 모든 청원안을 부적격이라고 선언했다.
버틀러는 연합감리교회뉴스의 멀티미디어 제작자/편집자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