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총감독회는 5월 1일로 예정되었던 신학적 보수 성향의 글로벌감리교회가 출범하게 된 상황을 인정하며 5일간의 회기를 마쳤다.
- 로우리 감독은 글로벌감리교회에 가입하기 위해 연합감리교회의 감독직을 사임했다.
- 5월 1일 새 교단이 출범했지만, 조용히 지나갔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실향민이 된 사람들을 위한 사역을 포함한 연합감리교회의 사역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신임 총감독회 회장인 토마스 J. 비커튼(Thomas J. Bickerton) 감독은 일부 사람들의 분리되는 교단으로의 이탈이 임박한 것을 애통해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연합감리교회에 대한 자신의 소망을 표현했다.
새 교단으로 떠나는 사람 중에는 동료 감독도 한 명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비커튼 감독은 새로운 교단이 시작되면, 연합감리교인들이 그들의 새 교단 출범을 축하하라고 권고했다.
뉴욕 연회를 이끄는 비커튼 감독은 4월 29일 그의 설교 중, “분리라는 마음 아픈 상황에서도, 우리가 함께 사역에 대해 같은 목적을 두고 다시 한번 일치합시다.”라고 촉구했다.
“법률 문서들과 여러 가지 상황 가운데 있지만, 우리들이 먼저 연합감리교인들은 성경에 근거하고, 믿음에 이끌리며, 선교에 초점을 맞추는 범세계적 사역 공동체라는 우리의 실체를 다시금 확인하고, 출발합시다.”
연합감리교 총감독회는 전임 회장인 신시아 피에로 하비(Cynthia Fierro Harvey) 루이지애나 감독이 신임 회장인 비커튼 감독에게 의사봉을 넘겨주는 것으로 5일간의 봄 회기 일정을 마쳤다. 총감독회는 비커튼 감독이 “슬프고 냉정한 현실”이라고 부른, 5월 1일이면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단인 글로벌감리교회(GMC)가 출범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총감독회는 J. 마이클 로우리(J. Michael Lowry) 은퇴 감독의 사퇴를 논의하기 위해, 4월 29일 페이스북 생중계 일정을 연기했다.
13년 이상 중부텍사스연회를 이끌었던 로우리 감독은 올해 1월 1일 은퇴했으며, 글로벌감리교회의 임시리더십위원회(Transitional Leadership Council)의 일원이다.
4월 21일 당시 총감독회 회장이었던 하비 감독은 로우리 감독에게 서한을 보내, 글로벌감리교회가 출범한 이후에도 그 교단에서 리더십을 유지한다면, 그의 연합감리교인 자격이 중단될 것라는 서신을 보냈다. 연합감리교회의 교단법인 장정은 목회자들이 복수 교단에 소속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로우리 감독은 4월 28일 총감독회에 자필로 쓴 서한을 보내, 글로벌감리교회에 가입하기 위해 연합감리교회의 감독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교단을 떠나는 이유를 설명하기 전, “저는 무거운 마음과 깊은 슬픔 가운데 이 조치를 취합니다.”라고 쓴 로우리 감독은 하비 총감독회 회장의 서한과 자신의 답신을 온라인 매거진 파이어브랜드(Firebrand)에 게시했다.
로우리 감독을 포함해 글로벌감리교회의 출범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여러 해에 걸친 동성결혼과 동성애를 실천하는 목사 안수에 관한 논쟁과 불복종으로 인해 커지는 좌절감을 이유로 연합감리교회를 떠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의 최고 입법 기관인 차기 총회에서는 교단 분리에 대한 여러 제안이 다루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전염병으로 인해 국제적 입법 회의가 세 차례 지연된 뒤, 글로벌감리교회의 출범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총회를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총회의 연기 결정은 총회를 계획하는 연합감리교 총회위원회가 내린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총회위원회의 결정과 관련해 투표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감독들에게 여전히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편, 5월 1일은 생각보다 조용히 지나갔다. 연합감리교회와 글로벌감리교회의 지도자들은 모두 실질적인 분리에 도달하기까지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감리교회 임시위원회의 의장인 키에스 보이에트(Keith Boyette) 목사는 5월 1일 직전 게시한 글에 출범일이 “실용적 이유"로 선택되었다고 밝혔다.
글로벌감리교회는 미국의 연회들이 모이는 시기에, 연합감리교회에서 탈퇴하려는 교회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연회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교단으로서의 형태를 갖추길 원하기 때문이다.
총감독회 리더십에 관한 다른 변화들
뉴욕연회의 토마스 J. 비커튼 감독이 총감독회 회장직을 맡은 것 이외에도, 총감독회의 리더십에는 또 다른 변화들이 보인다.동오하이오 연회의 트레이시 스미스 말론(Tracy Smith Malone) 감독이 차기 회장에 지명되었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연회의 조나단 홀스턴(Jonathan Holston) 감독이 총감독회 총무로 임명되었다. 전임 회장인 루이지애나연회 신시아 피에로 하비 감독도 계속해서 총감독회 집행위원회에서 봉직하게 된다.
은퇴 감독인 브루스 오우(Bruce Ough)와 샐리 딕 (Sally Dyck) 역시 총감독회 집행위원회의 총무와 에큐메니컬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할 예정이다.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총감독회의 공개회의들은 페이스북 총감독회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총감독회 보도자료를 읽기 원하면, 여기를 누르세요.
개 교회의 교단 탈퇴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연회가 갖고 있다. 연회 전체가 현행 교단법에 따라 연합감리교회를 떠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교단의 최고 법원인 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목회자들은 언제든지 그들의 자격을 포기할 수 있다. 연합감리교의 은퇴 목사인 보이예트는 5월 1일 자신의 연합감리교 회원 자격을 포기하고, 글로벌감리교회의 첫 목회자가 되었다.
보이예트는 자신이 게시한 글에 새로운 교단의 출범일부터 글로벌감리교회에 가입하는 목회자와 교회들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얼마나 많은 수가 참여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불가리아-루마니아연회도 특별 연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5월 1일부로 새 교단에 가입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사법위원회는 이 투표가 교단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심리 중에 있다.
한편, 비커튼 감독은 교우들이 서로를 축복하고 각 사람이 가진 거룩한 가치를 서로 인정해 주기를 날마다 기도한다고 말했다.
“저는 우리가 어떻게든 이 싸움을 멈추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우리의 사명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기도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교단 분리 문제를 해결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연합감리교의 사역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총감독회 봄 회기에서 감독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발생한 인명 피해에 대응하는 연합감리교 구호위원회(UMCOR)와 유럽의 연합감리교인들 및 타교단 파트너들과의 사역에 대한 진행 상황을 보고 받았다.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와 구호위원회의 최고 책임자인 롤랜드 페르난데스(Roland Fernandes)는 이번 침공이 2차세계대전 이후 유럽 내 가장 큰 난민 사태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유니세프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절반가량이 집을 떠나야만 했다. 페르난데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난민의 숫자가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시리아 난민의 숫자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하며, 2차세계대전 이후 전쟁 난민을 돕기 위해 설립된 연합감리교 구호위원회가 전 세계의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또한 “이 지역의 모든 교회가 비교적 작은 규모임에도, 아낌없는 마음으로 그들을 돌보고 있다. 실로 놀라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에스토니아에서는 연합감리교회가 운영하는 캠프에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으며, 체코에서는 평신도 집사회와 지역 교회들이 난민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루마니아에서는 구호위원회의 지원금이 제공되어, 교회들이 지역을 통과하는 난민들을 지역 호텔에서 돌보며, 그들에게 음식과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호위원회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게도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독일의 하랄트 뤼커트(Harald Rückert) 감독은 독일인들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에는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 여전히 안전을 위해, 망명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스도인들로서 우리는 목소리를 높이고, 그들을 대변해야 합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라고 뤼커트 감독은 말했다.
비커튼 감독은 연합감리교회가 전쟁이나 피난 또는 내전으로 고통받는 세상을 위해 중요한 기독교적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우리 교회를 재정립하는데 함께 많은 시간을 들이고 헌신합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성령과 우리 앞에 놓일 신나는 날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의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사명을 이루는 가운데 주어지는 기쁨을 이야기합시다.”
한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부편집장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tkim@umnews.org로 이메일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