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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지날 때(Going Through the Des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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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8-22일, 애리조나 투산 근처에 위치한 리뎀투어리스트 수양관에서 “사막을 지날 때”라는 주제로 <영성형성 아카데미>가 열렸다. 아카데미에는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온 40명의 목회자와 그 배우자들 그리고 5명의 인도자와 2명의 강사진이 참여했다.  

이 영성 훈련 세미나는 다락방의 <영성형성 아카데미>가 주관하고, 중북부한인선교구가 주최한 것으로, 연합감리교 총회고등교육국(GBHEM)과 한인목회강화협의회 및 중북부 한인코커스가 후원했다.

<영성형성 아카데미>는 침묵, 예배, 공동체와 정신적인 스승으로부터의 가르침을 중요시하여, 5일간의 세미나 일정 속에 이 4가지 요소가 녹아들게 했다.

아카데미의 하루는 크게 12시간의 침묵과 12시간의 대화로 이루어졌다.

12시간의 대화는 정희수 감독(위스컨신연회)의 <모세의 리더쉽: 사막을 지날 때>라는 주제의 오전 강의와 이훈경 목사(은퇴)의 <진정한 목회자>라는 주제의 오후 강의를 비롯한 나눔의 시간, 아침과 밤 예배, 성만찬 예배, 언약그룹, 식사 등으로 채워졌다.

12시간의 침묵은 주의 평안 가운데 쉼을 얻는 안식의 시간으로, 강의 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반추하기 위한 쉼의 시간과 밤 기도 이후 다음 날 아침 예배까지 이어지는 대 침묵의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첫날은 “환영”, 둘째 날은 “가시”, 셋째 날은 “용납”, 넷째 날은 “치유” 그리고 마지막 날은 “기쁨”을 주제로 세미나 참석자들이 사역과 일상생활의 분주함으로 잃어버리고 깨어져 버렸던 영적 리듬과 삶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도왔다.

특별히 훈련 기간 동안 참석자들은 매일 저녁 성만찬을 가진 예배당에 새겨진 “The desert will lead you to your heart where I will speak”(사막은 너를 너의 마음으로 인도할 것이고, 그 마음에 내가 말하리라)라는 문구를 자신을 성찰하는 중요한 주제어로 삼았다.

이번 영성훈련을 인도한 5명의 인도자는 설교와 예배 및 찬양과 진행을 담당했다. 리더쉽팀의 팀장인 문성자 목사는, “이번 리더들은 2012-2013, 2년에 걸친 영성형성 아카데미를 수료한 동기들로,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2015년에 처음 인도자로 수고했고, 올해로 2번째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희수 감독은 강의 중 자신의 삶을 성찰하며, “나 자신을 교회의 기둥으로 생각하고 살아왔다.”고 입을 뗐다.

“(나는) 주님이 용감한 투사를 필요로 하신다고 믿고, 교회가 내 어깨 위에 있다고 믿어 동분서주했다. 기도도 성급하게 하고, 대화도 짧아지고, 마음이 들떠 있었다. 불안하고 초조하여 성경이 들리지 않았다. ‘나는 종입니다.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나중된다.’라는 말씀이 내 삶 속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어느 날 꿈에 나 자신이 기둥이 되어 지탱하고 있던 집에서 도망쳤다. 그런데 집은 무너지지 않고 여전히 건재했다. 세상의 모든 무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 놓여있음을 깨닫고, 나 자신이 종에 지나지 않은 존재임을, 참된 고백을 하게 되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다.

정 감독은 “뭘 해도 의욕이 없고 메말랐을 때, 사막으로 가라. 그리고 거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라. 사막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라( A divine voice from the desert).”라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또 참석자들에게 “지금까지 지내온 당신의 여정을 감싸는 하나님의 함지박 사랑, 모세를 살린 역청을 발랐던 바구니를 기억하고, 당신의 삶 속에 타오르는 떨기나무를 마주한 기억이 있는지, 그것이 언제였는지”를 자기 성찰의 시간에 되새겨 보라고 권면했다.  

이훈경 목사는 자신이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나누려고 강사로 서게 되었다고 말하고, 자신의 목회 경험을 참석자들과 심도 있게 나눴다.

“교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목회자로 생활해라. 작은 권력에 안주하지 마라. 목회자들이 예수님이 아니하면 (목회를) 할 수 없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성도를 섬겼으면 한다. 목회자가 온전할 수 없다. 솔직담백하고 감사하며 목회하자. 교인들의 실력이 모자라서 설교 듣는 것이 아니다. 사제라는 말은 라틴어로 연결하는 자라는 의미가 있다.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잇는 목회자가 되라.”고 이 목사는 말했다.

이 목사는 헨리 나우웬을 인용하여, 현대 기독교인의 유혹 3가지, “첫째, 현실적으로 되라. 둘째, 멋지게 보여라. 셋째, 힘이 최고다.”를 말하고, “현실과 멋 그리고 힘을 추구하기보다 기도하는 지도자, 섬기는 지도자가 되라”고 권면했다.

이 목사는 또 참석자들의 성찰을 위한 주제로 사막의 선인장을 예로 들며, “여러분의 내적 가시는 무엇이고, 외적 가시로 인한 영적 도전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라. 당신의 상처는 그리스도의 소망을 위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상처 입은 치유자란 당신의 목회에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영성형성 아카데미>에서는 강의뿐만 아니라 소그룹 활동을 통한 참석자들의 삶과 목회 현장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목회 현장의 삶을 나누는 시간에 김사라 목사는 “우리는 성공은 곧잘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 하지만, 실패는 스스로 own(소유)하며 맘고생 한다. 실패도 하나님과 공유하라.”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다.

전 에스더 전도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문자적으로만 이해하여, 때때로 나와 가족의 잘못을 보게 되면 정죄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고, 그로 인해 힘들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른 아침 스바냐 3:17 절의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라는 말씀을 읽으며, 내가 하나님께 얼마나 보배롭고 존귀한 보석 같은 존재인지 깨달았다. 나 자신이 하나님께서 손수 만드신 작품이요, 사랑스러운 딸임을 느끼며 산다.”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조건 없이 주체할 수 없는 기쁨으로 우리를 모두 사랑하신다는 간증을 나누었다.

정봉수 목사는 “사막에서 자신의 상처를, 가시를 만나라. 가시 속에서 꿈틀거리는 생명을 만나라”고 말하고, “광야는 지나는 곳이 아니라 삶이 다하는 날까지 살아 숨 쉬는 곳이다.”라고 자신의 깨달음을 나누었다.

<영성형성 아카데미>를 마친 후 다양한 반응 중 일부를 소개한다.

한국 장위감리교회의 김은희 사모는, “이번 <영성형성 아카데미>가 좋았던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이 자연을 통해 바로 만날 수 있었던 점이다. 하나님의 나를 향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시 믿음이 서는 축복의 시간이었다.”라고 훈련을 되짚었다.

“10년 전 처음 한국에 소개된 이후, 시간이 흐르며 덧붙여진 것이 많아졌는데, 다시 미국에서 배운 대로, 소박하고 원형적인 형태로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말하며, 한국으로 돌아가면 미국에서 배운 <영성형성 아카데미>를 한국에서 재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남가주주님의 교회(담임 김낙인 목사)에서 온 김애리 사모는 “사실은 저는 김 목사님이 코커스 회장으로 특별총회 기간 동안 너무 마음을 많이 쓰고, 많이 지쳐있어서, 목사님이 쉼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등록했는데, 오히려 제가 새로워지고, 저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 스스로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성형성 아카데미>는 훈련이나 세미나와 같은 프로그램이기보다, 하나의 새로운 영적 운동이다.

다락방 국제관계 담당 디렉터인 정임현 목사는 “한국어 5일 과정 영성형성 아카데미는 13년 전부터 시작됐고, 한국에는 다락방 주최로 10년 전 첫 훈련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2년 과정의 <영성형성 아카데미>는 동부와 서부에서 한 번씩 영어로 진행되고, 5일 과정의 프로그램은 미국 전역의 20여 군데에서 매년 열린다. 해외인 러시아와 볼리비아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영성형성 아카데미> 훈련을 진행했고, 올 10월에는 한국 기독교감리회와 공동으로 아시아 지역 한인 선교사를 대상으로 한 훈련을 홍콩에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정임현 목사는 “35년의 역사를 가진 <영성형성 아카데미>는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영성형성을 통해 영적으로 성장하고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영적인 운동이다.”라고 말했다.

김응선(Thomas Kim) 목사는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이다문의 및 연락처전화 (615) 742-5470, 이메일 newsdesk@umcom.org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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