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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총회 이후, 한인공동체의 고민과 방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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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 특별총회에서 전통주의 플랜이 통과된 이후,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조용히 교단 지도자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공동체 안에서도 한인총회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새로운 방향성을 찾으려는 움직임과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한인공동체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임을 보인 곳은 한인 교회들이다.

한인 교회들은 한인총회 대안위원회(위원장 김태준 목사)의 제안에 따라, 총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 1월 23일 와싱톤 제일교회(정성호 목사)에서 모여 한인교회의 연합체를 구성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별총회 후, 지난 3월 4일 뉴저지 연합교회(고한승 목사)에서 40여 명의 목회자가 모여, 한인 교회들의 입장을 대변할 <한인교회연합회> 창립총회를 갖고 발족시켰다. 이 자리에서 이철구 목사(남부플로리다교회)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한인교회연합회가 결성에 대하여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는 <특별총회 후 한인교회를 생각합니다>라는 글에서 “한인교회의 특수적인 필요를 위해 이런 조직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혹시라도 이런 조직 결성이 한인총회 전체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거나, 선언적인 강경 보수 발언을 하는 데 쓰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인교회들이 동성애자들을 예수 사랑으로 품어내는 교회로 열리고 발전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혹시 모를 오해를 불식시키고, 한인총회 전체 공동체와의 유기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이철구 목사는 지난 3월 21일 각 연회의 한인교회 목회자와 평신도에게 보낸 <한인교회연합회 회장 목회 서신>에서 “특별총회에 현장에서 <인간의 성> 이슈로 우리 교단의 대의원들이 둘로 나뉘어 서로 비방하는 모습을 보며 참 가슴이 아팠다. 우리 한인교회의 입장에서 볼 때 세인트루이스 특별총회를 통해 현재의 장정의 기조가 지켜지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한인교회에게 전했다.

이어서 이 목사는 한인교회를 섬기는 목사와 교회에게 “(총회 이후 상황을 볼 때) 한인교회 스스로 신앙적 정체성을 지키고 한인 목회자 스스로 자신의 신앙적/신학적 입장을 지키기 위해 (발족한) <한인교회연합회>에 적극적인 가입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인교회연합회의 총무인 김일영 목사(체리힐 제일연합감리교회)는 “한교연의 시작은 현재 한인교회와 한인목회자들을 위한 새로운 영적 운동이고 새로운 도약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인교회연합회는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한인 교회와 목회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구조다.”라고 김 목사는 연합회의 취지를 전했다.  

3월 21일 현재 20개 연회에서 약 70명의 목회자가 발기자 명단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고, 5명의 전직 한인총회장들이 고문 위원으로 위촉되었다. 김일영 목사는 전직 한인총회장들의 참여로 큰 힘을 얻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인 교회 목회 현장에서 성소수자의 사역으로 고민하고 애쓰는 목회자들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교회연합회의 임원은 자신의 목회 현장과 성소수자의 사역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우리 교회에는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아이가 있다. 우리 교회의 교인들은 그 아이의 현재의 삶을 존중하고, 상처를 주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나누고 있다. 그 아이의 어머니가 속한 셀 모임에서는 이분과 그 아이와 가족들이 얼마나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함께 기도하고 있고, 그 가족을 위한 도움이 언제나 열려있음을 그 가족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 교회를 포함한 다른 한인교회들이 성소수자들을 위한 배려와 사역이 없다는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도 덧붙였다.

“다만 한인교회의 성향을 이해해달라는 말이다. 우리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같이 가자. 같이 짐을 나누자. 나는 목회적 차원에서 성소수자 문제를 접근하려고 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인교회연합회가 구성되고 목회 서신이 전국적으로 발송된 이후에 또 다른 움직임이 한인공동체 안에서 일어났다.

열린감리교인들(Open Methodists)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있었던 지난 특별총회의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방하는 이들은 연합감리교회 내에서 한국어와 전통을 공유하는 목회자와 평신도들이다.

그들은 성소수자들의 교회 내에서의 결혼과 안수를 비롯한 모든 사역에서 동등하고 온전한 권리와 연대를 표방한 목회 서신을 발표한 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목회 서신은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며, 모든 사람을 있는 모습 그대로 품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배타적이며 처벌 위주의 전통주의 플랜이 위험하고, 분열을 야기할 수 있으며, 예수의 사랑에 반대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인공동체 안에서의 다른 의견이 있음도 인정하고 대화를 원한다는 뜻도 나타냈다.

“우리는 한인 공동체 안에서 다른 신학적 이해가 있고 다양한 성서 해석 방법이 존재함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신학적 입장이 다른 분들과의 대화의 장을 언제나 열어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예배당에서 성소수자들이 결혼할 수 있고, 우리 교단에서 성소수자들이 안수를 받게 되고, 그리스도 몸인 교회 공동체에서 성소수자들이 동등하고 온전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할 것이다.”라고 끝을 맺었다.

이 목회 서신 작성에 참여한 사람 중의 하나인 정화영 목사(네이퍼빌커뮤니티 연합감리교회)는 자신이 이 서명운동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성경에 두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죄인이라 취급하고 소외당하던 세리나 창녀의 친구가 되어 주셨다. 종교적으로 불결하다고 여겼던 병자들을 만져주셨고 치유해주셨다. 이방인들과도 거리낌 없이 친교를 나누셨고 가르침을 주셨다. 모든 이들을 동등하게 대해 주셨다. 성소수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또 “침묵은 아픔을 준다. 더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이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거치면서 목회 서신이 완성되었고, 이 서명운동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반영했다.”라고 열린감리교도들이라는 이름의 목회 서신의 작성 과정과 그 배경을 설명했다.

북일리노이연회의 박상명 목사(팍스밸리베다니교회)는 “성소수자 이슈에 관해 아주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한인공동체일 것이다.  이 목회 서신은 분열이 아닌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의 메시지이다. 우리의 목회 현장에서 성소수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차별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도록 할 것이며, 그 부르심을 위해서 저희는 힘써 달려 갈 것이다.”라는 메세지를 한인공동체와 성소수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4월 4일 현재 27 연회에서 목회자 114명과 평신도 39명 총 153명이 서명에 참여했고, 타인종목회자들뿐만 아니라 한인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서명한 사람들의 이름이 자신들의 페이스북 Open Methodists에 모두 공개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인교회연합회와 열린감리교인들 외에도 다른 목소리가 한인공동체 안에 상존한다.

김효익 목사(그리스도 제일연합감리교회, 뉴저지 연회)는 교인들이 자신에게 말한 내용을 연합감리교뉴스에게 이렇게 전했다.

“우리는 동성애 문제가 우리 신앙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목회자가 성소수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제대로 선포하고 사역을 이끌어 줄 건실한(sound) 목회자를 더 필요로 한다. 우리는 이 일로 우리 목회자가 흔들리거나 영향받을까 염려한다.”

김 목사는 자신의 사역은 총회의 성소수자에 대한 결정에 크게 영향받기보다는, 교인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목회자로서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1.5세와 2세가 주축이 된 NEXUS에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밝힐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이은주(Tarah Lee) 목사는 전했다.

한인총회의 부총회장이자 전국 여성목회자연합회의 회장인 강혜경 목사(트리니티 연합감리교회, 뉴저지 연회)는 여교역자들이 한인공동체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숫자이지만 이번에 단체의 이름으로 성명서나 의견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현 상황에서, 150명 여성목회자들의 의견과 생각을 모으고 나누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성숙한 대화의 시간을 갖기를 원했고, 성급하게 서두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한인 여성목회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소수의 의견도 함께 존중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소수의 의견이 묵살되거나 침묵이 강요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 크리스쳔들은 다양한 신학적 입장을 존중하고, 소수의 의견도 함께 존중하며 돌보는 사람들이다. 교회는 세상처럼 다수의 논리, 힘의 논리, 돈의 논리로 움직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수와 소수가 함께 서로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강 목사는 “이제 우리 한인공동체는 신학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다양한 색채를 가진 거대 조직이 되었다.”라고 말하고 “이에 걸맞은 실력과 실천과 행동을 보여줄 시기다.”라고 자신의 한인공동체를 향한 소망을 말했다. 

김응선(Thomas Kim)목사는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이다. 문의 연락처: 전화 (615) 742-5470, 이메일 newsdesk@umcom.org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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